노년기의 우울증
현대는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여러가지 현상들이 나타나지만 특별히 삶의 질적 향상으로 장수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국가적으로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고령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읍니다.
개인적으로 노년기에는 많은 어려움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별히 정신적인 문제와 육체적인 문제가 별개의 사안으로 혹은 복합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노년기의 특징 중에 우울증이 많은 이들의 고통이 되기도 합니다. 우울증만 회복하여도 노인들의 삶의 질은 상단히 개선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노년기 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심리적 요인으로는 상실경험과 역기능적 사고를 들 수 있습니다.
대체로 노년기에는 상실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것은 사회적 역할로부터의 단절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은퇴는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기쁨이 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고역이 되죠. 나의 일을 삶과 동일하게 여겨왔던 사람에게는 나의 삶에서 한 발짝 물러나서 나의 일상생활을 다시 조정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에 맞딱드리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 배우자, 신체적 활력과 기능의 상실은 우울증의 위험 요인이며 노년기에는 단시일 내에 상실이 누적되기 때문에 우울증에 취약해 집니다. 노년기에 나타나는 상실 경험은 아동기의 경험과도 연관이 됩니다.
아동기에 의미있는 애착 대상의 상실을 경험한 경우, 아동기의 강렬한 애도를 재경험할 수 있는 취약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누적되는 상실로 인해 과거의 트라우마가 생각이 나면서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신체적으로 동반되는 노화 증상은 이전에 내가 취할 수 있었던 활력과 힘을 줄이고 나이드는 과정을 다시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 속에서 정서적으로 우울감을 동반하게 되기도 합니다.
우울증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마음의 감기입니다. 그러나 감기도 치료가 필요하듯, 우울증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를 받는다면 언제나 예방 가능한 질병입니다. 우울은 나이 듦의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니라 치료할 수 있고 치료되어야 합니다.
이현아 교수 (사회복지학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