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집사의 선출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행 6:3-4)
사도들은 뜨거운 가슴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사역을 감당하였다. 교회와 성도들 섬기는 일이면 작은 일 하나라도 스스로 감당하려 하였다. 자신들이 신실하게 섬기는 일을 감당함에도 불만이 발생하자 그들은 사도 본연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그 사실을 교회에 알리고 적합한 사람을 선출하여 사도가 봉사하던 사역을 그들이 맡아주기를 요구하였다.
성도의 수가 증가하였다
복음이 강력하게 증거되고 그 복음의 진정성이 이적과 표적으로 확인되며 그리스도인의 삶이 일반인들의 관점에서는 실현 불가능하지만 신앙인들에게서 실현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개종자들이 교회에 모였다. 그들은 말씀으로 신학적인 체계를 갖추고 삶으로 그 진리를 구현하며 그것을 알리는 일이 중요함을 깨닫고 실천하기 위하여 그들의 삶을 헌신하였다
개인적인 변화를 넘어 집단적인 영향력이 예루살렘 전체에 강력한 열기를 쏟아 부었다. 이로 인하여 많은 유대인들이 기독교로 개종하였다. 그 중에는 제사장과 바리새인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그것이 이스라엘 전반에 강력한 변화의 불씨가 되었다. 이런 폭발적인 교회의 숫적 성장이 많은 사역을 동반하게 하였다.
교회 사역은 적절한 위임이 필요하다
사도들은 교회의 안녕과 평화를 유지하며 성도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인정하여 우선적으로 가난한 자, 빈곤한 자들을 돕는 일에 관심을 두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과부와 고아를 돕는 일이었다. 그들을 돕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차별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헬라파 과부와 히브리파 과부를 돕는 일에서 헬라파 과부가 실수로 구제대상에서 빠짐으로 불평이 생겨나게 되었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헬라파 유대인, 히브리파 유대인, 이방인 유대교개종자, 이방인 등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졌다. 오늘날도 비슷한 상황이다. 선교학적으로 같은 문화공동체가 단결력이 강하고 집단적인 개종이 가능함으로 그런 단위의 공동체가 교회 구성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그런 다양한 구성원에 따라 사역이 나누어져야 함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사도들은 자신들의 사역이 적절한 사역자들에 의해 더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임을 확인하고 사역의 일부를 위임하기로하였다. 오늘날도 교회의 사역이 적절하게 위임되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
각자에게 더 적합한 사역이 있다
사역에는 우열이 있을 수 없으며 더 귀하거나 덜 귀한 것으로 나눌 수 없다. 사도바울도 그리스도에게 붙어 있는 각 지체는 눈에 보이는 정도나 기능의 차이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모두 소중한 지체임을 분명히 하였다. 사도들이 하는 일이나 평신도들이 하는 일이 기능과 역할의 차이는 있으나 우열을 가려서는 않된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본문에서는 사도와 다른 사역자가 행해야 할 일을 “디아코니아-봉사”로 규정하고 말씀봉사와 사회봉사로 구분하고 있다. 사도들은 자신들이 더욱 말씀을 전하는 일과 그 일을 온전케 하기 위한 기도하는 일, 즉 말씀봉사에 전념하고 다른 사역, 즉 사회적 봉사 (식사대접)은 더 적절한 사역자들에게 맡기는 일을 기꺼이 실행하였다. 오늘날도 목회자와 평신도가 사역을 함께 감당하는 일을 목도한다. 참으로 바람직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사역자에게는 기본적인 덕목이 요구된다
사도바울은 디모데전서 3장에 감독의 덕목을 자세히 서술하고 그런 자격을 갖춘 인물을 선출하라고 권면하였다. 선한 일을 사모하고 책망할 것이 없으며 부부관계에 문제가 없으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금주하며 구타하지 말며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리며 등 많은 것을 제시하였다. 이런 기복적인 덕목이 오늘 교회의 제직에게도 요구되어지고 있다.
특별히 6절에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라고 주의를 주고 있다. 일반 도덕적인 차원에서의 덕목과 함께 영적능력도 겸비되어야 함을 놓치지 않고 있다. 신앙이 뜨거운 것은 필요하나 영적 분별력이 부족하면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최초의 집사 후보자들에게서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상태임을 확인하였다. 교회의 추천을 받아 사도들이 그들에게 기도하고 안수하여 집사로 세웠다.
사역은 위임될 수 있고 또한 말씀 안에서 효율적이어야 할 것이다. 교회의 추천을 받고 전체 회중이 투표에 참여하여 사역자를 결정하지만 사도들이 기도하고 안수하는 절차적 권위도 필요하다. 집사의 직무는 사도들의 직무에서 위임된 것이다. 집사들의 사역이 제대로 수행되는지에 대한 최종 책임은 여전히 사도들에게 있었다.
임성진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