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입니다
“내가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내가 지나왔던 모든 시간이
내가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의 노을 봄의 꽃 향기와 가을의 열매
변하는 계절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 아니라 은혜였소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한 없는 은혜
내 삶에 당연한 것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요즘 성도들이 자주 부르는 곡 중의 하나인 "은혜" 의 가사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힘들고 기나긴 코비드의 계곡을 지나면서 맞이하는 감사절이다. 이런 환경에 처할 것이라고는 짐작도 못하였고 생각도 하지 않았다. 코비드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가족들의 건강에 대한 염려도 컸다. 학업에 대한 고민도 만만치 않았다. 이제 백신으로 인하여 조금은 안정기에 들어섰음에 안도하게 된다. 이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다.
감사할 이유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제까지 겪어 보지 않은 세상을 살아내느라 모두가 힘겨웠다. 어떤 사람은 코비드 감염으로 인하여 죽음의 문턱에까지 이르렀었고, 최악의 경우에는 목숨을 잃기도 하였다. 사업은 폐업에 이르기 직전까지 갔었고, 최악의 경우는 사업을 포기하였다. 예배는 온라인으로만 드릴 수 있었고, 어떤 교회는 대면예배를 위하여 법정투쟁을 하기도 하였다.
어려움을 당하면 낙담하게 된다
그리스도인에게 모든 것에 대한 감사는 아름다운 덕목이다. 그러나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을 만나면 쉽게 감사하기가 어렵다. 충분한 은혜를 받았음에도 우리는 나약한 존재이기에 어려운 일 앞에 번번히 넘어지고 낙심하게 된다.
우리의 고백은 결국 감사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까지 붙들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회상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 받았다. 지나 온 나날을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크고 작은 격랑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제까지 지켜 주셨다. 자연의 소산, 인간의 위대한 발명, 내가 이룬 것 같은 작은 일까지도 하나님의 은혜이다. 죽어 마땅한 나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참혹한 고난을 당하셨다.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므로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은 나의 고백이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
(하박국 3:17-18)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많은 은혜를 쏟아부어 주셨다. 지금까지 받은 사랑으로 충분하며 그로 인해 감사한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한없는 은혜를 믿음으로 다시 기대하며 바라본다.
임성진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