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교회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행 2:42,46-47)
좋은 교회란 학위를 가진 사람이 많거나, 재정이 풍족하거나, 성도의 수가 많은 것이라기보다 다음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는 교회라고 생각한다.
가르침을 받는 교회
베드로의 성령충만한 설교의 결과로 많은 회심자들이 생겨났다. 그들 중에는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더욱 많은 유대인 디아스포라와 성지순례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은 예루살렘에 머무는 동안 사도들로부터 가르침 받는 것을 우선시하였다. 사도의 가르침에 권위가 있었던 것은 그들이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며 예수님의 말씀과 부활을 직접 눈으로 본 증인이요 귀로 들은 증인이었기 때문이다.
친교하는 교회
그 당시 예루살렘 교회에는 거주자보다 더 많은 성지방문자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초대교회의 모임에는 애찬식과 성찬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떡을 떼는 것은 성찬을 의미한다. 그러나 애찬은 성찬을 포함하는 큰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애찬은 하루 종일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고 모임에 참석한 허기진 성도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사랑의 형태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음식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을 나누기 위하여 자신의 재산까지 내놓았다.
기도하는 교회
초대교회는 모일 때마다 기도에 전념하였다. 그들의 기도는 성령강림을 간구하는 것이었다.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삶은 기도하시는 분으로 그려져 있다. 그렇기에 기도하는 생활을 통하여 교회는 예수님을 따르는 존재임을 입증한다. 그들이 날마다 모여 기도하고 복음을 선포함으로 성전은 예수님께서 하셨던 일을 계속 시행하는 장소가 되었다. 기도는 우리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기를 간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약속의 성취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능력있는 교회
사도들의 기적활동은 신약에 여러 측면으로 기술되고 있다. 예루살렘에서 사람들은 사도들의 기적을 보고 큰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다. 이것은 사도들의 활동에서 나타난 기적이 하나님의 능력에서 발현된 것임을 알기에 하나님의 능력에 앞에서 느끼는 경외감의 표현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고전 4:20).
구원의 공동체 교회
그리스도인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하여 끊임없이 가르침을 받고,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이루는 동시에 성도들간의 연합을 위한 애찬과 성찬을 나누며, 자신의 생각이나 자신의 능력으로 주의 일을 행할 수 없음을 알고 기도에 전념하며, 복음이 강력하게 전파되도록 하나님의 능력이 자신들을 통해 발현되는 도구가 됨으로 구원의 공동체 일원이 되는 것이다.
교회는 한 사람이 구원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삶으로 실천하며 살므로 결국 이웃도 구원에 이르게 하여 하나님나라 공동체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어 영적변혁을 이루고, 삶의 변화를 통해여 빛과 소금의 사명을 실행하는 가운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 모두가 세상을 구원하는 구원의 공동체를 이루어나가야 한다. 이것이 좋은 교회이다.
임성진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