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15 - In This Issue:
Source: Center for American Progress
CAROL 을  소개합니다 

이캐롤 (Carol Ann Lee)씨는 2014년부터 ML-SAAF 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1차 설문을 총괄하며 천 명이 넘는 참가자들과 인터뷰어, 스태프를 조율하는 막중한 업무를 해왔습니다.
 
이캐롤씨는 미국에서 태어난 후 5세에 한국으로 돌아가 초중고 교육을 한국 및 국제 학교에서 마쳤고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학부 및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이런 성장 배경 덕분에 영어와 한국어 모두에 능통하여, 한국인 커뮤니티에서 참가자와 인터뷰어를 모집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습니다.
 
이캐롤씨는 시카고 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한 전문 사회복지사 (Licensed Social Worker)입니다. ML-SAAF 에 합류하기 전에는 , 한인 사회 복지 기관, 주정부 기관(Illinois Department of Human Services), 그리고 아동학대 방지 관련 기관(Prevent Child Abuse America)에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현재는 서울에서 잠시 지내며 박사 학위 프로그램을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ML-SAAF팀은 중서부 최대규모의 필리핀 및 한국계 미국인 가정 설문조사를 성공하는 데 애써준 이캐롤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설문   결과가   의미하는   것은 ?
ML-SAAF 의 언어와 정체성에 관한 설문 결과는 여러분께서 이미 예상하셨을지도 모를 내용을 확인시켜 줍니다. 민족 고유 언어를 말하는 것이 편안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그 민족에 더 가깝게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집에서 타갈로그어를 사용하는 필리핀계 미국인 어머니 또는 청소년이라면, 미국인보다는 필리핀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마찬가지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집에서 한국어를 사용한다면, 미국인보다는 한국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만약 집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라면, 한국인 보다는 미국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셔야 합니다 . 이 결과는, 집에서 아이가 민족 언어를 쓰도록 장려한다고 해서 스스로 한국민족으로 더 강하게 인식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이 상관관계를 밝혀 내기 위해서는 언어와 정체성에 관한 연구가 앞으로 더욱 필요합니다.  


1차 설문 종료 

8 11, ML-SAAF 1차 설문조사의 마지막 참가자분들이 설문을 제출 해 주셨습니다. 이로서 공식적으로 1차 설문조사가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난 한 해 거의 1600건에 달하는 설문을 완료하는 데 참가자와 스태프 여러분들 모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습니다



ML-SAAF는 아시아계 미국인 청소년 발달에 관한 최대 규모의 연구이며, 이 연구 결과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1차 설문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어질 2-4차의 설문에서도 여러분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연락처가 바뀌는 경우 [email protected] 또는 이 곳을 클릭 하여 저희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언어와  정체성 
설문 참가자분들께서 영어 , 타갈로그어, 한국어를 구사하는데 얼마만큼 편안함을 느끼시는지 다양한 응답을 해 주셨습니다. 해당 언어에 편안함을 느끼는 정도가 정체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아래 내용을 참고 해 주시기 바랍니다.
별도의 설명이 없는 경우 , "참가자"는 부모와 청소년 참가자 모두를 의미합니다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한국계/필리핀계 참가자들은 자신을 한국인/필리핀인 보다는 미국인으로 인식했습니다.

 






한국어 또는 타갈로그어를 주로 사용하는 한국계/필리핀계 참가자들은 자신을 미국인보는한국인/필리핀인으로 인식했습니다

 


  


 
한국어를 주로 사용하는 한국계 부모님들은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한국계 부모님들보다 스스로를 한국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참가자 수기 
백인 중심의 사회에서 한국계 미국인으로 사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 7살에 일리노이주의Vernon Hills로 이사를 오게 됐습니다. 마을의 몇 안되는 아시안계 미국인의 한 명으로, 저는 쏟아지는 질문 공세를 받았습니다. "진짜  어디 출신이야?" "Joseph Lee와 성이 같은데, 친척이니?" "중국인이니? 눈이 중국인 같아"
 
엄마는 종종 점심으로 김치 볶음밥을 싸주었는데 , 이런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반 친구들이 점심시간에 꺼내 놓는 전형적인 미국식의 치킨 시저 샐러드와 피넛 버터 샌드위치사이에서 특이하고 지독한 냄새는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저의 김치 볶음밥에 반 친구들은 호기심어린 혐오감을 보였고, 저는 친구들 앞에서 도시락을 먹는 대신 집으로 가져 왔습니다. 대부분의 어린 시절동안 저는 스스로를 한국인으로 생각했지만, 이윽고 저는 엄마에게 화가나 소리쳤습니다. "나는 미국사람이야! 앞으로 다시는 점심 싸지마, 알았어?!"
 
하지만 , 엄마에게 한 선언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 정체성이 제가 점심으로 무엇을 먹는지 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미국인'이라고 엄마에게 말한 지 1년쯤 후, 내가 얼마나 미국인으로 보이지 않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2010 5 그 날 저는 아마도 애버크롬비 셔츠와 스키니 진 아니라 해도 어쨌든 미국인스러운 것을 입고 있었습니다 . 엄마와 저는 동네 우체국의 주차장에 있었습니다 . 차를 빼는데 , 은색 차를 모는 한 여자가 우리의 하얀 토요타 4 Runner 의 보닛을 들이받았습니다.
 
엄마는 운전석에서 달려나갔습니다 . "I want aparlagy. (서툰 발음으로- 사과하세요)" 어머니는 요구했습니다. "Liddle damegey (피해는 적으니까)" 어머니는 비교적 온전한 보닛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I pay damegey. But you say sorry. (수리비는 내가 낼게요. 하지만 사과하세요)"
 
"너희 중국놈들(chinks)은 항상 똑같은 걸 바래! 당신이 나한테 돈은 가져갈 수 있어도, 그게 다야" 그 여자는 빽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중국으로 돌아가!"
 
"그냥 지금 사고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 말한거잖아요. 그저 알량한 사과만 하라구요" 나는 목소리를 높여 끼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린 한국인이라구요, 이 인종  차별주의 무식쟁이야!"
 
그녀처럼 뻔뻔스러운 인종차별주의자는  - 게다가 어른-은 만나본 적이 없었고, 그 누구의 경멸적인 말도 그녀의 것만큼 저를 괴롭게 한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씩씩거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마음이 좁아서겠지만, 상식적인 말로 그녀에게 일침을 가한 것이 기분이 좋았습니다. 누구도 엄마에게 무례하게 굴도록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에야 저희 행동을 객관적으로 곰곰히 생각할 수 있었고, 누구든 나의 전통을 무시하는 것도 내버려둘 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는 그 여자에게 망설임없이 '나는 한국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스로 미국인이라고 느끼는 만큼, 어쩌면 심지어 미국인으로 스스로 선택했다고 하지만제가 또한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 모든 혼란과 모순에도 불구하고 , 저는 한국계 미국인입니다. 저는 누구에게도 어떻게 나의 정체성이 일상 생활에서 조화를 이루는지 설명할 필요가 없지만, 또한 정체성에 대한 어떤 무지한, 경멸의 말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저는 제가 먹고 싶을 때 점심으로 김치 볶음밥을 먹을 것입니다.
 
이세리 ( Seri Lee) 양은 ML-SAAF의 청소년 참가자로Vernon Hills High School 시니어 (senior) 학생이며, 시카고 대학교에서 역사와 심리학을 공부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첼로 연주, 양말 동물 인형 만들기, BuzzFeed의 퀴즈를 푸는 걸 즐겨하기도 합니다
Midwest Longitudinal Study of  Asian American Families
969 E. 60th Street   Chicago, IL 60637